정부가 청년 어선원 육성을 위해 수산계 고교 활성화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어선원의 고령화 및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계 고교 활성화 등 ‘청년 어선원 육성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근해어업과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우리 어선원 수가 감소하고 있고, 선장과 기관장을 비롯한 해기사의 평균 연령도 60세가 넘어가는 등 어선원 감소 추세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청년 어선해기사 150명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처음 ‘청년 어선원 육성방안’을 수립했다.
먼저, 어선 분야 해기사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산계 고교 활성화를 도모한다. 정부, 수산업계, 선원노조가 함께 장학사업,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승선체험 등 신입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직업경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습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재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취업연계프로그램과 취업준비금, 장기승선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졸업 후의 진로까지 보장한다.
선원전문교육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수산계 고교 지원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오는 2026년까지 수산계 고교 승선학과 승선실습을 해양수산연수원으로 일원화해 최신장비를 갖춘 실습선에서 전공강의를 듣고, 선배 어선원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승선실습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 개설되던 어선해기사 5급 과정을 매년 개설하고, 어선해기사 6급 과정 신설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산계 고교를 담당하는 교육부 및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권역별 마이스터고를 확충하고 수산계 고교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한편, 찾아가는 어선원 모집활동, 어선임대사업, 청년 어선원 숙소 지원 등 젊은 어선원 모집 및 취업지원도 확대한다.
이 밖에 휴식시간 보장, 어선현대화와 스마트 장비 도입 등을 통한 노동강도 저감 등 어선원의 근로여건도 개선해 나간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청년어선원 육성 방안’은 어선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첫 걸음으로, 우수한 청년들을 어선 어업분야에 유입하고 어선어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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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