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터키한국문화원은 3월 9일부터 4월 8일까지 30일간 문화원 4층 전시실에서 ‘한-터 수교 65주년 기념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한-터 수교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터키 뉴스 통신사인 아나돌루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 중 한국과 터키의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을 선정해 전시했다.
특히 1957년 한-터 정식국교 수립 이후 1958년 터키 총리로서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아드난 멘데레스 총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만나 회담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2005년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터키를 방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8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방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장면도 전시됐다.
또한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2016년 안탈리야 G20 정상회의,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격상 및 한터 FTA 체결, 2013년 중견국 외교협의체인 MIKTA 결성 등이 담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양국 기업의 합작 인프라 프로젝트인 2016년 유라이사 해저터널 개통뿐만 아니라 2022년 세계 최장 대교인 차낙칼레 현수교 착공식, 2017년 한-터 감동실화를 담은 영화 ‘아일라’ 개봉 등 의미 있는 장면들도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과 터키의 깊은 우정을 보여줬던 2002년 월드컵 3-4위전 경기 및 응원 장면, 터키 축구팀인 트라브존스포르에 진출했던 이을용 선수, K리그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았던 세놀 귀네슈 감독, 현재 터키 축구팀인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 선수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이었던 한국과 터키 간의 경기가 끝난 후 터키 산불 복구를 위한 묘목 15만 그루를 기증해 한-터 우정의 숲이 조성됐던 모습,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한-터 우정의 합창단 공연, K-클래식 공연 등 사진을 통해 다양한 문화공연 현장의 생동감도 제공한다.
이원익 주터키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옛 고구려와 돌궐의 우정으로 시작해 서로가 어려울 때 도와주고 함께 울고 웃었던 소중한 형제인 터키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으로는 정말 가까운 나라임을 알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진행돼 기쁘다. 앞으로도 외교, 경제, 예술,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형제의 정으로 함께 달려나가자”고 말했다.
박기홍 주터키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터키 유력 언론사인 아나돌루 통신사와 협업해 한국과 터키가 발전해 온 역사적 순간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국과 터키가 형제의 나라를 뛰어넘어 문화·경제적으로 긴밀한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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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