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탄소중립 기술 협력 강화

한국과 호주가 핵심광물 공급망과 탄소중립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호주는 탄소중립 기술 협력을 위해 10년간 5000만(약 421억) 호주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문승욱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호주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호주 양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탄소중립, 청정 수소경제 등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문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산업부,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최한 ‘한-호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호주와 상호호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 사진 = 청와대

앞서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한-호 정상회담 직후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 양해각서(MOU),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 2건의 MOU도 교환했다.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 MOU는 우리나라와 호주 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상용화, 청정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전주기 협력을 위해 체결됐다.

양국은 ‘2050 탄소중립’과 상향된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산학연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따라 수소공급망,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저탄소철강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전반에서 연구개발·실증·상용화 등 민관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호주 수소협력의향서를 구체화 해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청정수소 인증 등 제도, 수소 발전·수송 분야 인프라 구축, 수소 전문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명시해 양국의 수소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양국은 양국 정부, 기업, 연구기관,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핵심 광물 실무그룹을 통해 양국 간 광물개발·생산 등 분야에서 공동 투자,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발굴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에 수행단으로 동행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캔버라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참석한 뒤 14일 시드니를 방문해 앵거스 테일러 호주 산업에너지저배출 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호주 정부는 한국과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을 위해 10년간 5000만 호주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국내 예산절차에 따라 상응하는 규모를 매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내년도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로 수소공급망·CCUS·저탄소철강 등 3개 분야를 지정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정부예산 54억원(3년간 수소 30억원·CCUS 2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양국은 내년 초 ‘탄소중립기술 운영그룹’ 제1차 회의와 기업 간 교류 행사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기로 했다.

문 장관은 “수소가 2050년 한국 최종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수소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보급 경험을 갖춘 한국과 향후 청정수소 생산 강국이 될 호주 간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 수소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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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