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의 반도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반도체 R&D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반도체 R&D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 정책과 사업 등을 반도체 R&D 생태계 고도화 관점에서 검토하고, 산·학·연 협력으로 반도체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내년에 반도체 인재양성 로드맵을 수립해 기업과 정부가 1:1 매칭한 민관 공동투자형 대규모 R&D 기반의 석박사급 반도체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R&D 생태계 및 인프라 확충방안’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중장기 반도체 R&D 투자 방향 제시와 더불어 전주기 관점 및 기업 수요 기반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체계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한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반도체 R&D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 범부처 정책·사업을 검토하는데, 반도체 기술개발과 연구인력 양성, 연구 인프라 구축, 산·학·연 협력, 부처 간 협력 등 반도체 R&D 생태계 고도화 관점에서 검토한다.
특히 학·연 등의 단위 연구실에서 최대 10년 간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가칭)국가반도체연구실지원사업’을 기획, 반도체 세부 분야별로 10년 후에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핵심 원천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우수연구실을 지정한다.
◆ 개방형 혁신
향후 개설을 검토하는 ‘(가칭)한국반도체산학연연구협의회’는 반도체 산·학·연 R&D 공동수행의 구심점 및 씽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수행하는 협력체계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 정부 R&D 기획 참여와 산·학·연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지원, 반도체 R&D 동향 분석 및 기술정책 수립 지원 등의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산학연 역할분담 강화 및 대형사업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유도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 R&D 사업을 기획단계에서부터 기초·원천 연구, 실용적 연구로 특화해 역할 혼선 방지 및 대형 집단연구의 경우 공동연구로 이끌어갈 방침이다.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위해서는 ‘한-미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신설 및 정례화해 네트워크 구축과 글로벌 선진 연구그룹과의 공동연구를 기획하고 인력 상호파견 등의 지원을 검토한다.
◆ 반도체 연구 인력
이번 방안에서는 반도체 인력의 수요-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 육성 방안의 마련을 통한 반도체 전문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반도체 전략의 인력양성 후속과제를 보다 구체화하고 중장기 반도체 선도 기반 확보를 위해 전문 인재 양성의 청사진을 마련한다.
아울러 기업과 정부의 1:1 매칭으로 기술개발·인력양성·채용연계를 촉진하는 사업을 신설하고, ‘(가칭)4대 과기원 반도체 육성협의회’ 구성 및 실무교육프로그램·재교육 과정 등의 도입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우수교육모델의 발굴·공유·확산을 위해 반도체 국내외 우수한 교육모델을 참고해 대학에 공유하고 필요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 반도체 연구 인프라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의 확대·운영으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반도체 원스톱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역의 반도체 연구생태계를 강화한다.
특히 지역별로 산재된 나노인프라 역량을 통합해 원스톱(One Stop)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일괄공정 수준으로 지원하며, 수요자 컨설팅 및 기관 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가 나노팹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위해 장비·인력·품질·이용확대 등의 고도화로 수요자 만족 제고 및 실질적 연구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반도체는 명실공히 국가 주요 산업으로, 지금까지 눈부신 성과를 통해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일등공신”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로 반도체 연구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기술패권 시기에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국가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수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D 투자·전략 및 제도, 개방형 혁신, 연구 인력, 연구 인프라 등 제반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시행해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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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