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준중증 병상 52개 추가확보…소아청소년 접종 적극 권고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의료 및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위중증·사망환자 수 등 여러 방역지표들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제1통제관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는 두 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첫째는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9월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18세 이하의 학생들은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유행이 확산되기 쉽고, 가정 내 고령층 등 고위험군 등으로 전파가 연달아서도 발생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먼저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의 PCR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한다.

이에 지난 10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2차 접종 이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접종이 가능하도록 했고, 향후에도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접종 속도를 높인다.

또한 서울지역 2곳과 인천·경기 각 1곳 등 총 4곳의 감염병전담(요양) 병원에 405병상을 추가 지정하면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은 총 8곳이 되었고 병상은 1004개를 확보했다.

아울러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을 대상으로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시행해 52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병상 확대로 인한 의료인력 문제는 각 병원 요청을 받아 중수본 대기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증병상은 중환자실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연계해 치료하는 준증증병상을 확충해 병상 회전율을 제고한다.

이와 함께 중등증병상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적시 퇴원, 거점 생활치료센터 또는 재택치료와 연계하도록 입원일수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와 퇴원기준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한편 소아·청소년 대상 방역조치로는 집단감염 주요 시설을 집중점검해 지도관리를 강화하면서 백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이와 관련해 이 제1통제관은 “12~17세까지 청소년들의 접종이 지금 현재 진행 중으로, 1차 접종률은 30.5%이며 접종완료율은 4.8%”라면서 “현재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고,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가격리 대상이 되며 감염 시 격리치료와 학업 손실 영향까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는 예방이 어렵고 예방접종의 편익과 고령층 전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을 권고하는데, 사전 예약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접종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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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