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G20이 더 헌신하고 개도국 배려해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G20이 더 많이 헌신하고 개도국의 처지를 고려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프로그램 중 3세션(지속가능 발전)에 참석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의 격차를 더욱 줄여나가야만 연대와 협력의 지구촌을 만들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국제사회의 약속”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전과 다른 삶의 방식을 찾고,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격차를 더욱 키웠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 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세계 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의 공동 실천이 중요하다”며 “G20이 보건 협력의 중심이 되어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배분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과 그린 전환에 있어서도 사람 중심의 공정한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ODA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ICT 기술을 접목하고, 특히 그린 ODA를 확대하겠다.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을 위해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구촌 청년들의 열망을 느꼈다. 방탄소년단(BTS)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특별사절’로 참여했고, 유엔 공식계정은 4000만 뷰 넘는 관심을 받았다”면서 “지속가능발전의 주인공은 미래세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못한 일들을 청년들이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미래세대가 지속가능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G20에서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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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