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벤처투자 4조 6000억…역대 최대 지난해 실적 이미 넘어

올 8월 누적 벤처투자 실적이 역대 최대인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벤처투자 실적은 4조 61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조 3045억원을 4개월 앞당겨 넘어섰다.

▲ 최근 5년간 8월 누적 벤처투자 실적(억원).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업종은 1조원을 돌파했고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은 지난해 75개사를 넘어선 92개사로 조사됐다.

벤처펀드 결성은 3조 947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6조 5676억원의 60% 수준에 이르렀다. 벤처펀드의 민간 출자는 정책금융 출자 1조 1000억원보다 2.7배 많은 2조 9000억원으로 민간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누적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85.8% 늘어난 2조 131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을 4개월 앞당겨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3조원을 돌파한 이후 7~8월 동안 1조 4000억원 이상 투자됐고 8월까지 월평균 5770억원이 투자된 셈이다.

지난달 누적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3395건, 1588개사로 확인되면서 동기 대비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으며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 6000만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9억 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투자 1~3위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3개로 최근 동향이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이 중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바이오·의료 업종들의 투자는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의 약 76%(1조 6113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3개 업종 중 정보통신기술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업종은 지난해 8월 누적 대비 2배 이상 투자가 크게 늘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지난해 8월 누적(1조 1668억원)보다 2배 가까이(97.8%, 1조 1416억원) 늘어난 2조 3084억원이며 피투자기업 수는 586개사에서 약 30% 가까이 늘어난 761개사로 확인됐다.

지난달 누적 후속투자 실적은 3조 3573억원으로 최근 5년간 8월 누적 후속투자 비중은 2017년도 55% 수준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약 72.7%를 차지했다.

지난달 누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지난해 말 75개사보다 17개사 많은 92개사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46개사의 2배이다. 특히,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개사 중 10개사로 파악됐다.

▲ 최근 5년간 8월 누적 벤처펀드 실적(억원).

지난달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 9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말 실적 6조 5676억원의 60% 수준이다.

오는 12월까지 연간 펀드결성도 예년 추이와 지난달 이후 추가로 결성될 펀드 등을 감안하면 작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는 예상하고 있다.

8월까지 누적 벤처펀드 결성 출자자 현황은 정책금융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96억원) 늘어난 1조 770억원, 민간 부문은 60%(1조 634억원) 증가한 2조 8702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는 7057억원으로 정책금융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1873억원, 성장금융은 1840억원이었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지난해 8월 누적 대비 약 3000억원 이상 많은 7279억원을 출자했다.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6591억원을 출자한 개인으로 전체 민간 출자자 중 지난해 8월 누적 대비 출자 증가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말 실적을 4개월이나 앞당긴 건 전반적으로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일관된 창업·벤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올해 발표한 창업, 벤처 관련 여러 대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벤처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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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