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제공한다.
수은은 4일 튀니지 ‘토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6000만달러 규모의 EDCF를 지원하는 차관 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은과 튀니지 정부 간 맺은 이 날 계약은 1월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추진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EDCF 지원확대 전략’ 이행 중 하나로 추진됐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알리 쿨리(Ali Kooli) 튀니지 재무부 장관은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차관 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한 최우선 추진 국가사업 지원이 ICT 기반의 토지관리 개선과 함께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이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북아프리카 국가에 EDCF 차관을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에 EDCF가 제공되면 튀니지의 약 450만 필지 도면과 토지 관련 자료를 전산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리 정보와 측량관리 등 토지 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이 개발될 예정이다.
튀니지 토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튀니지 두 나라 간 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EDCF를 통한 한국산 ICT 장비·기술 등 K-디지털의 아프리카 수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은은 튀니지의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고려해 컨설턴트 고용,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서둘러서 조속한 지원이 가능토록 하겠다면서, EDCF가 ICT 장비 등 K-디지털을 생산·개발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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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