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80% 수도권서 발생...다중이용시설 중심 20~30대 급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5일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655명으로 33.2% 증가했다”면서 “이 중에서 80%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정 본부장은 “특히 수도권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1주간 531.3명으로 증가했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0~30대의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의 집단발생 상황을 보면 주점과 클럽,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체육시설, 학교, 학원 등의 집단발생의 경우 밀폐·밀집된 환경과 장시간 체류 등의 주요한 위험요인들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특히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대는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있고, 예방접종률은 낮지만 밀접접촉률이 높고 이동동선이 광범위해서 전파확산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특별방역대책을 중심으로 방역대응을 강화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며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철저히 기할 방침이다.

또한 정 본부장은 “7월 들어서 방학과 휴가 등으로 지역 간의 이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학원 및 교습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 최근 수도권 등에서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적극 권고드린다”며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주시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예방접종에 동의는 하셨지만 아직까지 접종일정을 잡지 않으신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6일까지는 지자체에서 예약을 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일부터는 개별적으로 예방접종센터에 예약을 하셔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않으신 75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60~74세 연령층 사전예약자 중에서 예약이 취소 처리된 미접종자는 오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초과예약자 15만 8000명과 2분기 30세 미만 접종대상자 중 미예약자 중 약 8만 2000명은 사전예약을 마치고 5일부터 17일까지 280여 개의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정 본부장은 “지난 4~5월 사이에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와 5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예정자는 1차 접종 후에 자동예약된 의료기관 또는 지난 예약변경 기간에 변경하신 의료기관에서 예약한 접종일정에 따라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부터 예방접종센터 11개소가 추가 설치된다”면서 “향후 4개소를 추가 설치해 282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해 예방접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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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