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수출액,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하이브리드차 수출금액 221% 증가

지난 5월 자동차 수출액이 1년전보다 약 2배 늘어나며 5개월 연속 두자리 증가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5%를 차지해 수출 구조 전환이 가속화됐다. 전기차는 월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해 친환경차 내수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25만 6272대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10.9%(25만 6272대), 수출은 57.5%(수출액 93.7%) 증가했으나 내수는 1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늘며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내수는 전년 동월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나, 일평균은 역대 5월 중 3위로 상대적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생산은 수출 확대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각각 12.9%, 20.7% 증가한 11만 8683대, 10만 7389대를 생산했다. 쌍용의 생산 대수는 8823대로 33.3% 늘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생산 대수는 각각 1만 4023대, 6570대로 39.9%, 0.1% 감소했다.

내수는 신차 효과(GV70, K8 등) 및 친환경차 판매 확대(+56.5%)에도 불구하고 역기저 효과 등으로 10.1% 감소한 15만 1699대를 판매했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12.4%, 6.4% 감소한 6만 2056대, 4만 7901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각각 23.3%, 56.2% 줄어든 4597대, 4635대로 집계됐다.

판매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였다. 그랜저가 780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카니발(7219대), 쏘렌토(6883대), 아반떼(6697대), K5(6034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 7886대로 15.8% 증가했다.

수출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력모델 판매 호조로 57.5% 늘어난 15만 894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은 93.7% 늘어난 34억 9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현대(73.8%, 6만 4793대), 기아(70.8%, 6만 4700대), 르노삼성(320.7%, 5713대), 쌍용(458.8%, 3794대)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한국지엠의 수출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36.3% 감소한 1만 1802대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36.5% 증가한 2만7607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은 69.4% 급증한 8억 7000만 달러였다.

하이브리드차(97.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56.4%), 수소차(97.2%) 수출 대수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은 하이브리드차 수출액(221.7%)이 크게 늘며 8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이 14억 2600만 달러로 70.1%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동유럽 지역으로의 수출도 각각 84%, 146.8% 늘어난 6억 6400만 달러, 4억 69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외에 중동(30.6%, 2억 5100만 달러), 중남미(321.5%, 1억 7000만 달러), 아프리카(103.8%, 5500만 달러), 오세아니아(321.2%, 2억 2600만 달러), 아시아(126.4%, 2억 2700만 달러) 지역으로의 수출도 선전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 내 소비심리 개선으로 시장이 활성화해 182.2% 증가한 1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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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