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중 68%는 접종의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전하며 “주된 이유는 나와 가족의 감염을 방지하고 우리 사회의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참여자 중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응답한 분은 3.2%였는데, 이 중 84%가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과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웹조사와 모바일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은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83.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현 상황이 안전하다(53.6%)와 안전하지 않다(45.0%)는 의견이 비슷한 수준이었고,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은 낮게(60.5%) 보았으나 감염될 경우에 피해는 심각(86.6%)하다고 인식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구상권 청구, 과태료 인상, 각종 지원 제외 등 책임을 묻는 조치에는 긍정적(87.1%~81.1%)으로 확인됐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 대부분은 자신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나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덜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적 모임 금지의 경우 80.7%가 본인은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사람은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이 18.7%에 불과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설문에서도 75.9%가 본인은 잘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다른 사람은 잘 착용하고 있다는 비율이 37.4%에 머물렀다.
한편 응답자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87.3%), 주요 원인으로는 종식 시점의 불확실(85.7%)과 사회적 논란 발생(42.7%), 방역수칙을 나만 지킴(38.6%) 순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폐쇄보다 개인의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은 61.1%였고, 거리 두기 단계별 사적모임 금지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에는 63.2%, 감염위험 활동을 차단한다면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63.2%로 나타났다.
또한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들어는 보았지만 잘 알고 있지 못한다’는 응답이 51.4%로 확인됐고,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52.1%)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이밖에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2%가 동의했으며, 밤 10시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47.7%이며 밤 9시가 적합하다에는 25.5%가 응답했다.
윤 총괄반장은 “(이번 조사에서) 접종을 아직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분들 중 13%는 접종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주된 이유는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과 백신의 효과에 대한 불신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영국 등에서 수천만 명이 접종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된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므로 접종을 권고한 바도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야만 우리 사회가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정부는 백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소통하고 있으며, 이상반응에 관해서는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예방접종계획에 따라 접종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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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