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소부장 기업에 1300억 원 규모 투자보조금 첫 지원 개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의 투자보조금 지원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월 23일(현재 시간 2025년 7월 22일 기준, 익일)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사업 공고를 통해 국비 700억 원을 포함, 총 1,300억 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이 투자지원금(투자보조금)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원 대상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중 공급망 안정 품목 또는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국내 투자분이며, 투자금의 30~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건당 국비 지원 한도는 150억 원, 기업당 200억 원으로 설정되었으며,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약 30개 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에피텍셜 증착장비, 네온 등 희귀가스, 실리콘웨이퍼와 같은 경제 안보 품목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자지원금은 기존 보조사업과 달리 건축물 신·증설 없이 설비투자만 하는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업의 설비투자가 '입지 확보 → 건축물 건설 → 장비 등 시설 구축'으로 구분되는 점을 감안하여, 현재 진행 중인 투자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분할하여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지원금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e나라도움 누리집을 통해 9월 12일까지 투자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제출된 투자계획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투자 계획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최종 지원 대상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의 첨단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번 투자지원금 외에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재정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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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